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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기독교 무용 3
기독교무용의 길을 찾아서17(이정인 현대무용단 단장)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2/07/18 [13:58]
▲ 이정인 현대무용단 단장     © 편집국

 중세의 시작은 보통 5세기에 있었던 게르만 민족의 이동과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서 15세기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날 때까지의 1,000년을 말한다. 콘스탄티누스 1세가 주후 313년에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 하면서 교회 안팎의 춤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됐다.
 
 초기 중세 교회 에서는 엄격히 구속된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무용이 지속됐고, 특별히 서유럽에서 발달됐다. 그러나 무용의 중요성은 중세 신학이 발달됨에 따라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급기야는 교회 내에서 무용 금지령까지 내려지게 됐다.
 
 신학은 점차 사변적이 되기 시작했고, 인간의 영혼과 육체에 대한 관념이 분화됐으며, 플라톤의 사상을 신봉하는 스콜라 철학은 육체에 대한 가치를 평했고, 자연스럽게 기독교 교리는 무용을 금지했다.
 
중세 후기에 들어서 무용은 역사에서 위치에 상당한 변화를 갖는다. 바로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무용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활용이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예술로서의 무용의 재발견에 편승해, 예배음악 장르인 오라토리오와 결합된 기독교 무용의 형태가 교회내에서도 부흥됐다.
 
이러한 예배 무용은 주로 부활절 때 교회에서 공연했으며, 15세기에는 캐롤의 발생으로 원무 형태의 기독교 무용이 본격적으로 부흥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로마를 중심으로 한 카톨릭교회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발상으로 교회에서 무용을 금하는 칙령을 여러 번 발효시켰다.
 
한편으로 서방교회가 분열되고, 종교 개혁이 일어남으로 개신교회도 무용과 연관되는 감각과 감정을 무시한다. 당시 트렌트공의회에서 합법화된 로마 기도서부터 문학적, 연극적 개찬이 제거된 것과, 특정지역의 사용에서 강압적요소가 점차 소멸된 것은 종교적 드라마에 대한 적의보다는 초기 중세 시대의 순수하고 단순한 전통으로 돌아가려는 근본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추측 할 수 있다.
 
이처럼 교회는 예배와 신학적 문제에 있어서 단일성을 추구하는데, 훨씬 더 중요성을 뒀다. 루터와 트렌트의 복합적인 영향은 인쇄, 설교, 예배 음악만 남겨두고 궁극적으로 예배무용이나 행렬에 포함되고, 대부분의 시각예술의 종말을 가져왔다. 
 
▲ 이정인 현대무용단 단장     © 편집국
이러한 사회적인 영향으로 점차 종교무용이 사라지고 격리된 장소에만 잔존하게 됐다. 즉 민속무용이나 궁중무용의 형태로 바뀜으로 그 움직임은 거의 알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사회는 무용을 궁중의식 안에 사용함으로 세련된 발레 형식으로 발전시켰다.
 
다만 기독교 무용은 청교도들에 의해서 더욱 엄격히 거부되고, 18세기에는 쉐이커교도들의 예배형태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면서, 회복의 흐름이 연장되어질 뿐이었다.
 
그들은 무용을 예배 가운데서 행하고, 자신들의 내적인 신앙심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중세 전반에 걸쳐 교회무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령 안에 있었으나, 다양한 형태의 교회무용이 부분적으로 이어져 왔다. 중세시대 춤의 금지는 광신적인 관능성, 마술의 신앙, 고문에 의한 쾌락, 무도광, 죽음의 무용, 타란텔라란 춤의 유행병이 생겨나면서, 엄격하게 진행됐다.
 
중세 1천년동안 교회는 회의를 통해 새 법령을 제정하면서, 무용의 정숙을 보장받기 위해 싸웠고, 때로는 말살하기 위해 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예배를 위한 교회 무용은 예배의식에서 부분적으로 존속되어 왔다. 그리고 5세기말부터 시작된 금지령이 중세 말까지 반복해 선언된 것을 보면 금지령이 교회나 삶에서의 춤을 실질적으로 규제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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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18 [13:5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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